삼성전자 "울트라HD TV 내년 출시…구글TV는 아직"
2012-11-15 08:28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50인치~80인치대 울트라HD(UHD)TV를 출시한다. 구글TV는 당분간 국내 시장에 내놓지 않겠단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스마트TV 글로벌서밋 2013’에서 기자들과 만나 “CES 2013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85인치 외에 다양한 크기의 UHD TV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사장은 UHD용 콘텐츠 확보를 선결과제로 꼽았다. 그는 “콘텐츠 확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발 빠른 대응으로 초고해상도 TV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TV에 대해서는 “유럽에 나온 구글TV에 대한 반응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삼성은 국내 출시를 하지 않고 시장상황을 보고 있다”며 국내 출시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대신 삼성전자는 자체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TV 대응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TV판매량의 60%인 3000만대의 스마트TV를 판매했다.
김 부사장은 “스마트TV 비중이 3000만대 이상 되면 콘텐츠 수급 등에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며 3000만대를 기점으로 스마트TV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와 출시 시점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온 OLED TV에 대해서는 “연내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직 한 달이 남았으니 기달려 달라고”고 말했다.
한편, 김 부사장은 앞서 열린 이날 행사의 개회사를 통해 “최근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글로벌 시장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전자산업은 스마트화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 TV제조사들이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제조사들이 가진 하드웨어 경쟁력과 한류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합쳐진다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