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 사업환경 전망 '3개월 연속↑'
2012-11-14 12:29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건설업계가 체감하는 건설·부동산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인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이달 역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지방은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1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분석한 결과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전월대비 서울 17.4p, 수도권 14.7p, 지방 4.1p 올라 서울 50.0, 수도권 44.9, 지방 55.3을 각각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 건설사를 대상으로 향후 전망과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를 수치를 통해 발표한 지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지난 6월 33.3과 20.5에서 시작해 8월 17.0과 14.9로 바닥을 찍고 이후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방은 48.9(9월)로 저점을 찍고 회복세이나 최고치를 기록한 6월 115.8에는 못 미쳐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40.8), 재건축(40.8) 전망치 또한 전달대비 각각 4.2p, 1.9p 상승했다. 13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유예 법안이 국회 국토해양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면서 향후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3개월 연속 증가한 전망치와는 대조적으로 10월 실적치는 10월 전망대비 서울(1.4p)·지방(5.4p) 하락했고 수도권은 4.5p 상승하는 등 지역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 김지은 책임연구원은 "지난 9.10대책 이후 서울·수도권 주택사업환경지수(HBSI)의 3개월 연속 상승은 바닥론에 힘을 실어주지만 지방시장의 하락세가 불확실성을 강하게 해 시장의 변동폭을 크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불확실성과 함께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국회통과가 늦어지면서 주택정책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거래정상화를 위해서 △취득세·양도세 감면 적용 연장 △하우스푸어 문제 해결 △전세시장 안정 등 주택시장의 전반적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인 정부의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2년 11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