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수치 높지만 '빛좋은 개살구'…"소프트파워서 美 아성 못 넘어"
2012-11-13 16:02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경제협력기구(OECD)가 2016년이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나 중국 제조업은 실상 내실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텅쉰왕(騰訊網)은 13일 중국의 각종 경제수치가 급속히 증가했지만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며 막강한 경쟁력을 자랑하는 중국 제조업도 과대평가된 부분이 있다고 쓴소리를 냈다.
사실 중국 제조업은 2010년 총 생산규모 10조달러를 돌파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19.4%인 미국보다 조금 높은 19.8%를 기록했다. 생산규모만 놓고 보면 중국 제조업이 세계 1위에 등극한 것만은 틀림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텅쉰왕은 미국의 제조업 강국으로의 위상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은 110여년 동안 제조대국·강국을 유지했을 정도로 견고한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것. 게다가 미국 제조업이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제조업의 브랜드 파워도 무시할 수 없다. 보잉, 애플, 헐리우드 영화 등 미국을 상징하는 간판격 기업과 서비스 산업이 시장에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제조업 관련 로봇기술, 인공지능기술, 신소재 등 선진기술 대부분이 미국에서 연구·개발되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신기술의 개발과 응용은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노동집약형 모델을 내세운 중국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 중국의 인건비도 2000년 미국의 3% 수준에서 2010년에 9%로 증가, 2015년에는 17%까지 빠르게 뛸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산업구조조정과 선진화가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