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세계적 경영 컨설팅업체 ‘부즈앤컴퍼니’(Booz&Company)가 매년 선정하는 ‘10대 혁신기업’에 삼성전자가 4위에 올랐다. 애플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3일 CNN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부즈앤컴커니는 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80%가 애플을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했다. 구글과 3M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위에서 3계단 상승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티클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로스 루빈은 "애플의 혁신은 에코시스템(생태계)의 상이한 분야를 한데 모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탄탄하게 통합시키는데 중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삼성의 혁신 접근 방법은 애플과 달리 최신 기술을 제품에 반영했다"면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 등을 예로 들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찰스 골빈은 와이어드 잡지를 통해 "정보기술업체 가운데 애플이 혁신의 선두에 있다"며 "대부분 경쟁업체들이 한두개 분야에서 강한 반면 애플은 하드웨어·산업디자인·소프트웨어·편리성 등의 측면에서 전반적인 혁신을 이룬 것이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연구개발(R&D)비용과 혁신에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R&D 비용은 IT업계에서 16위인 반면, 소프트웨어·인터넷 분야에서 가장 많은 R&D 투자를 진행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혁신기업 순위에서 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