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임대시장서 '월세' 비중 급증

2012-11-12 17:11
15년새 14.5%서 21.4%로 늘어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주택 임대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협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주택 임대시장 변화' 자료에 따르면 1995년 주택 거주유형의 53.3%를 차지했던 자가주택 비율은 2010년에는 54.2%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전세와 월세 비중은 큰 변화가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세 비중은 29.7%에서 21.4%로 줄었다. 월세 비중은 14.5%에서 21.4%로 높아졌다. 그 결과 주택 임대시장에서 월세 비중은 1995년 34.4%에서 2010년 49.7%로 급증했다.

전세금 대비 월세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전월세 전환율은 지난 2000년 14%였지만 작년 5월 9.9%로 낮아졌다.

송두한 농협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전·월세 전환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월세 가격이 싸지고 전세 가격은 비싸졌다는 뜻"이라며 "이는 임대시장에서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인 가구의 증가나 저금리 기조 지속 등도 월세의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