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투표> 美대선 첫 투표선 무승부…초박빙 속 재검표 사태 우려도

2012-11-06 21:57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출발부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 후보간의 접전은 오는 7일 오후(한국시간)가 되서야 승패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는 6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북부의 딕스빌 노치에서 치러진 첫 투표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0시(한국시간 6일 오후 2시) 미국 전역에서 처음 투표가 시작된 딕스빌 노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각각 5표를 얻었다. 모두 10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에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딕스빌 노치에서 역대 진행된 대통령 선거 중 승자를 가리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8년 대선 때는 오바마가 존 맥케인 공화당 후보를 이곳에서 이겨 1968년 이후 민주당 후보로서는 첫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대선은 딕스빌 노치를 시작으로 모든 주에서 제45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투표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 버몬트주를 시작으로 6~7시 버지니아주, 코네티컷주, 뉴욕주, 메인주, 켄터키주 등에서도 일제히 개시됐다. 시차에 맞춰 중부와 서부에서도 차례로 미국민들이 주권을 행사하면서 오전 중 미국 전역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 마감 시간은 주마다 달라 투표지 시간 기준으로 오후 7~8시다. 오후 7시 버지니아주를 비롯한 미국 동부 6개 주에서 가장 빨리 끝나고 48개 본토 주에서 오후 11시 모두 마감된다. 알래스카주에서는 7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후 3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가 끝난 뒤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면 7일(한국시간) 저녁에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앞서, 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발표되는 최대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들인 버지니아와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뉴햄프셔주의 출구조사 결과로 투표 결과를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대선과 함께 상원의원의 3분의 1인 33명과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선출하는 총선과 주지사 11명을 뽑는 선거도 동시에 치러진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기관과 언론 매체들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고, 공화당은 하원을 다시 장악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