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시화율 51.3%..양적성장 아닌 질적성장 필요한 때
2012-11-01 15:54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도시화율이 50%를 넘어섰으나 이로 인한 '도시병'도 깊어져 질적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 과학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2년 중국 신형(新型)도시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2011년 도시화율이 51.3%를 기록했다고 선전상바오(深圳商報)가 1일 보도했다.
이는 도시인구가 처음으로 농촌인구를 넘어선 것으로 중국 도시화 발전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서양사회가 200년 동안 점진적으로 이뤄낸 도시화를 단 30년만에 압축적으로 실현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각 지방정부가 도시로 유입되는 농민들의 취업, 주택보장에 힘쓰기 보다 골프장, 국제화 도시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만 집중하고 있어 폐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옛집은 철거되고 도시에 집을 장만할 경제적 능력이 없는 농민들은 도시인으로의 삶이 오히려 더 고달프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각 지방정부 부채가 급증는 것도 문제다. 2010년 말까지 중국 각지 지방정부부채가 10조 위안을 넘어섰으며 일부 지방정부는 갚는데만 400년이 걸리는 막대한 빚을 안고 있다.
또한 산업화 속도를 도시화가 따라가지 못하고 교통체증, 환경악화, 주택난, 취업난 등 소위 '도시병'도 심화되고 있어 '인간중심'의 사회보장정책, 농민수용정책 등 질적성장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