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10월 매출, 나들이와 혼수가 이끌어"

2012-11-01 14:00
- 백화점 전체 매출 절반 차지 의류 판매 저조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가을철 나들이와 윤달로 미뤄진 결혼이 지난 10월 백화점 매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백화점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의류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3대 백화점 매출이 기존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3%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전달 매출이 기존점 기준 1.2% 늘었다. 전점 기준으로 8.9% 증가했다.

특히 아웃도어 상품은 전년 이월 물량에 대한 사상 최대 행사가 진행되며 23% 큰 폭으로 신장했다. 해외패션과 명품시계도 각각 18%, 29%씩 상승했다.

올해 들어 역신장세를 이어가던 가전상품은 하반기 혼수 수요가 몰리며 13%가량 매출이 커졌다. 이외에 식기·홈데코(15%), 가구(13%), 홈패션(8%) 등 혼수 관련 상품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백화점 매출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패션상품과 화장품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남성복과 여성복은 각각 0.7%,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1.6% 커졌다. 전점을 살펴보면 5.3% 증가했다.

가을철 나들이 수요로 스포츠 및 아웃도어 매출이 16.0%가량 큰 폭으로 성장했다. 더불어 가을·겨울 신상품 판매 호조로 해외패션이 9.8% 증가했다.

이와 함께 윤달로 한반기 집중된 결혼과 가을철 이사 수요로 대형가전·식기 등 가정용품 매출이 10.3% 늘었다. 반면 여성의류(-1.6%)·화장품(-2.7%)·패션 액세서리(-2.1%) 등 상품은 역신장했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본격적으로 추운 날씨가 시작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의류 매출이 소폭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0월 매출신장률 3.3%를 기록했다. 의정부점을 포함하면 8.5% 늘었다.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이지캐주얼 장르는 점퍼·면바지·티셔츠 등 활동성이 좋은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27%가량 큰 폭으로 신장했다. 아웃도어 역시 19% 매출이 늘었다. 각종 가공식품도 20% 증가했다.

또 윤달로 미뤄진 가을 혼수 수요가 몰리며 대형가전(21%)·홈패션(19%)·주방(17%)·가구(15%) 매출이 커졌다. 하지만 신사복(-5%)·여성정장(-10%)·모피(-15%)는 실적이 부진했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10월은 대중 고객들의 활동이 왕성한 가을 세일 실적 호조와 뒤늦은 가을 혼수, 가을 시즌 강세 장르들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