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취득에 나이는 상관 없습니다.”
2012-11-01 13:11
‘진규항(77)씨, 최고령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취득 화제’
진규항 회장.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전국 최고령 77세 생활체육지도자가 탄생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의정부시 어르신테니스회 진규항 회장.
그는 최근 치뤄진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시험에 합격, 생활체육지도자 종목 최고령 자격 취득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47세 늦깎이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크고 작은 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한달 동안 5개 대회에 연속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최초의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시아대회 파견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화려한 이력과는 다르게 단 한번의 테니스 레슨을 받은 적이 없는 경력의 소유자다.
백보드가 코치이자 파트너였고, 테니스 중계방송을 전부 녹화해 프로 선수 흉내를 내며 홀로 연습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루도 운동을 걸러 본 적이 없는 연습벌레로 지낸 온 것이 현재의 그를 만들었다.
그의 이같은 노력은 77세인 희수에도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체력과 실력을 가질 수 있게 했으며, 생활체육지도자 자격까지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현재 의정부시에 청원해 이끌어 낸 중랑천 변 테니스 백보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테니스를 가르쳐주는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진 회장은 “어르신테니스회 200여명의 회원 모두가 오래토록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랑천변에 백보드 시설을 확충해 더 많은 시민들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