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내년 개관 25주년..사라장·조수미 음악회등 문화행사 풍성

2012-10-31 16:22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이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에 펼치는 25주년 개관기념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예술의전당(사장 모철민)이 내년 개관 25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공연과 전시프로그램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술의 전당 개관 25주년 특별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내년 예술의전당 공식 개관기념일인 2월 15일 음악당 콘서트홀의 '개관 기념음악회'로 시작으로 각 공연예술단체 협력 강화로 수준높은 기획 공연과 전시를 소개, 국내 공연 미술애호가에게 다양한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음악당 개관25주년 기념 무대 화려=1988년 개관, 전문 연주홀 시대의 문을 연 ‘음악당’은 국내 연주자와 연주단체들이 가장 서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로,‘개관 25주년’을 맞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내년 2월 15일 '개관 25주년 기념음악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과 부천 필하모닉 무대가 개관을 축하하는 화려한 서막을 알린다. 이어 4월 한국이 배출한 월드스타 신영옥(13일), 장한나(29일), 조수미(30일)가 차례로 무대에 오르는 ‘코리안 월드스타 시리즈’가 열린다.

국내 최고 최대의 음악축제 '교향악축제'는 국제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12개 교향악단의 연주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은 젊은 연주자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대학오케스트라 페스티벌'신설, 6월 22-28일 채개최한다.

◆재개관한 토월극장 = 1년 6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하는 토월극장을 중심으로 개관 기념 프로그램을 펼친다. 특히 ‘고전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자유소극장까지 연계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국 최초의 음악극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가 무대가 CJ E&M과 공동주최로 올려진다. 이어 안무가 홍승엽의 ‘벽오금학’이 국립현대무용단 초청공연으로, 그리스의 고전비극 ‘안티고네’(한태숙 연출)가 국립극단 초청공연으로 예정돼 있다.

또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부활’을 고선웅 연출과 함께 연극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며, 일본 신국립극장과 공동으로 제작하는 정의신 작·손진책 연출의 ‘아시아 온천’도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극장은 국립상주예술단체와의 협력작업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와 국립오페라단의 ‘돈 카를로’가 4월부터 공연된다.

한편, 리모델링한 토월극장은 600석에서 1000석으로 객석규모가 늘어났다. 또 좌측 무대를 확장, 무대연출의 다양성을 지원하며,벽체로 가로막힘이 없는 개방형 로비로 쾌적하고 웅장한 공연을 즐길수 있게됐다.

◆한가람미술관 서예박물관= 2013년 4월 ‘조르쥬 루스 초청전’이 열린다. 베니스비엔날레(1988)와 시드니비엔발레(1984) 참여작가인 세계적인 설치 예술가 죠르주 루스가 예술의전당 개관 25주년을 맞이해 기념비적인 조형물을 예술의전당 내에 설치하고 그간의 작품 세계가 담긴 사진 등을 전시한다.

6월부터 약 100일간 열리는 ‘디지털 오디세이-명작의 비밀’은 미술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명화들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다. 12월 ‘문자와 함께 보는 중국문명 5000년’전도 준비 중이다.

서울서예박물관에서는 4월 초부터 약 한 달간 유럽 현대미술과 동양의 서예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조명하는 ‘베링거 잉겔하임 소장품’ 전시를 연다. 서예를 바탕으로 현대미술의 새 영역을 구축한 중국 쉬빙의 전시도 9월부터 열린다.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10월 5일부터 대중에게 디자인의 가치를 설파하는 데 앞장섰던 '조지 넬슨'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가구 디자인에 한정하지 않고 가구를 둘러싼 그래픽, 사진, 건축 모델 등 다양한 생활 디자인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이 주말 가족축제로 펼치는 야외 페스티벌 모습.

한편, 예술의전당은 지난 7월, 개관 25주년을 맞는 2013년부터 시즌 운영을 부활시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를 계속될 예술의전당 시즌은, 순수공연예술장르를 중심으로 작품성 있는 공연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시즌제 부활을 통해 예술의전당은 ▲ 관객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해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고 ▲ 장기적인 관람문화 정착을 주도하며 ▲ 우선예매를 허용하며 회원제 운영의 실효성을 높이고 ▲ 협찬금 등 외부재원 유치를 용이하게 하며 ▲ 기간 집중을 통해 홍보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 아티스트들에게 충분한 연습준비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특히, 예술의전당은 전속단체가 없는 현실적 제약을 고려하여 ▲ 상주예술단체 및 외부예술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프로그램 공동기획 등에 활용하고 ▲ 해외유명 예술가 및 단체와의 지속적인 교류협력 작업을 통해 예술의전당이 국내를 대표하는 아트센터로서 걸맞는 역량을 키우고 역할을 수행토록 집중할 계획이다.

예술의전당 모철민사장은 "세련되고 편안한 분위기와 스타일의 야외광장 조성 추진과 역사홍보관 오픈 등 정책사업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일 할인티켓 “당켓 판매규모와 △청소년 싹틔우미 회원 규모 증대, △청소년대상 무료 리허설 관람 확대 운영 △외부와의 소통을 위한 정기적 포럼 개최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