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야당 지도자, 집단학살 연루 혐의로 징역 8년
2012-10-31 13:54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르완다 야당 지도자에게 지난 1994년 집단학살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형이 선고됐다.
30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르완다의 야당 지도자 빅투아르 잉가비르가 테러단체 지원 및 1994년 집단학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30일(현지시간)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앞서 잉가비르는 지난 2010년 1월에 거행된 집단학살 희생자 추모식에서 “르완다의 소수 부족인 투치족뿐 아니라 후투족의 희생자도 기억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해 법정에 서게 됐다.
르완다 법원은 “테러와 전쟁을 통해 국가 권위를 해치려는 음모를 꾀했고 대학살의 책임을 부정한 혐의로 잉가비르 민주세력연합(FDU) 대표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후투족은 투치족 80만 명을 죽게 한 집단학살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FUD 측은 “르완다 정부가 잉가비르의 정치 참여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증거를 조작했다”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