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2%, “외모 차별 경험”

2012-10-31 13:24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대학생의 62%가 외모로 인해 차별이나 부당한 대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생 56%는 “외모도 경쟁력이란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알바몬(www.albamon.com)이 최근 대학생 568명을 대상으로 ‘외모’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대학생의 62.1%가 “외모로 인해 차별대우, 부당대우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외모로 인한 차별의 경험은 여학생(59.4%)보다는 남학생(66.1%)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외모를 경쟁력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즉 ‘외모도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 대학생의 55.8%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특히 ‘동의할 수 없다’는 응답은 남학생 1.3%, 여학생 0.9%로 총 1.1%에 그쳤다. 이에 반해 ‘특수한 상황에 따라(21.8%)’, ‘여성의 경우는(10.2%)’, ‘남성의 경우는(2.6%)’ 등 부분적으로 동의한다는 응답은 약 35%로 나타났다.

또 ‘나는 외모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현실은 그런 것 같다'도 8.5%로 조사됐다.

실제로 특정한 상황에서의 외모의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이 같은 대학생들의 시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즉 대학생의 84.9%가 ‘외모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평가나 판단이 달라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으며, 80.5%는 ‘외모가 빼어나면 취업에 있어서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대인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외모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적어 57.6%만이 ‘외모가 빼어나면 대인관계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많은 대학생들이 외모를 경쟁력으로 인식하는 탓에, 스스로의 외모에 대한 불만을 가진 응답도 두드러졌다. 남학생의 87.6%, 여학생의 92.5% 등 응답 대학생 중 90.5%가 “외모에 콤플렉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한편 ‘꼬픈남’, ‘베이글녀’ 등 외모와 관련한 신조어에 대해서는 ‘외모지상주의를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46.1%)’, ‘불쾌하고 거부감이 든다(13.2%)’등 부정적인 시선이 3분의 2를 차지했다. 반면 ‘외모를 더 잘 가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15.1%)’, ‘부럽다, 나도 그런 신조어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12.7%)’, ‘재미있다(11.1%)’ 등의 응답도 일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