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금융부실 책임 공적자금 의존 반복돼선 안돼”

2012-10-31 09:46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31일 “금융부실의 책임을 소홀히 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공적자금에 기대는 일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시내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경금융전략포럼’에 참석해 최근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금융권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문제를 지적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서 보여준 일부 금융인의 모럴해저드는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다”며 “우리 금융은 사회적 책무를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특히 지난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사태를 예로 들며 “세계 각국이 금융위기 수습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이로 인한 재정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지면서 금융의 본질에 대한 논의도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며 “우리도 우리 상황에 맞는 금융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우리 금융이 경제 규모와 세계적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경쟁력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의 기준으로 금융 경제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창의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금융환경과 제도를 만들고 우리 금융의 힘으로 금융산업 경쟁력 높일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자신이 제시한 ‘창조경제론’을 언급하며 “창조경제론의 중요한 요소는 과거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일”이라며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신생 창업기업이 더 큰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의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창업 기업을 선별해서 지원하는 일은 금융의 몫”이라며 “금융이 창조경제를 꽃 피우고 미래성장의 동력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