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씀씀이 늘린다
2012-10-30 16:55
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미국의 3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가계수입과 지출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 상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9월 가계소득(전월 대비)과 지출이 각각 0.4%, 0.8%씩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는 9월 가계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세계 경제둔화와 재정절벽(fiscal cliff) 정책으로 인해 답답했던 수출과 투자부문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면서 종전 금융 상품부문에 투자할 자금을 아끼는 반면 소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것도 지난달 가계지출이 늘어난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가계지출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전문가들도 있었다.
피어포인트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9월 경제지표가 호전됨에 따라 4분기 경제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며“주택시장도 꾸준히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소비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0월 톰슨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는 82.6을 기록하며, 전월(78.3)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가장 높은 소비심리지수이기도 하다.
이같은 경제지표 개선소식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월 소비심리평가지수) 설문조사에 응답한 60% 이상의 소비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