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울 사랑하는 외국인 11명 '서울명예시민' 된다

2012-10-28 16:12

캐롤 몽고메리 동국대 교수. [사진제공 = 서울시]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이효석·현진건·신경숙 등 한국의 대표 작가와 현대문학을 전세계에 홍보하고 있는 찰스 캐롤 몽고메리 동국대 교수(미국), 외국인 장애인 차별을 막고 장애인 권리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익창 영등포 화교협회 사무총장(대만), 10년째 빈민구제 봉사활동과 불우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에우헤니오 사카리아스 로모로모 선교사(멕시코) 등 한국과 서울을 사랑하는 11명의 외국인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서울시는 이들을 포함해 10개국 11명의 외국인을 '2012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하고 오는 2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 1958년부터 서울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들과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원수·행정수반·외교사절 중에서 선정해 보답과 우호협력 차원에서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마익홀'이란 한국이름을 스스로 짓고 한국문화를 주제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활동하는 마이클 애론슨(미국)도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애론슨씨는 한글·한복·김연아·김밥송·한류열풍 등 약 250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투브를 통해 한국을 알리고 있다.

토목기사 래인하드 뵘(오스트리아)은 국내건축 기술 발전, 특히 교량 건축공법 개선에 기여한 업적이 인정돼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동작·동호·한강대교 점검과 수리에 관한 기술조언을 했고, 중동과 아프리카·남미지역에도 서울의 교량과 터널 공법을 전수했다.

그동안 명예시민증을 받은 주요 인사는 △영화배우 청룽(1999) △거스 히딩크 감독(2002)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2005) △라이문트 로이어 원장 (2010) △마리아 메흐틸드 하르트만 수녀(201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