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시추선 조종실이 사무실 안에?

2012-10-23 08:48
시추선 조종실 완벽 재현… 시추장비의 가상 운용 및 실습 가능

서울 논현동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소에서 대우조선해양 정방언 부사장(기술총괄장)이 자사가 개발한 국내 최초 시추장비 시뮬레이터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국내 최초로 시추장비 시뮬레이터 개발을 통해 해양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3일 대우조선해양은 드릴십∙반잠수식 시추선의 조종실(Control room)을 재현한 시추 및 유전운영 장비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비는 조종석과 다수의 모니터를 연결한 멀티비전, 유정제어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실제 시추선 조종실을 완벽하게 재현해 조종자가 마치 실제로 시추 장비를 운용하는 것처럼 실습 ∙ 체험할 수 있다.

또한 3D 영상을 포함한 안내 시스템도 갖춰 이용자들이 반잠수식 시추선에 직접 승선한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 승선 체험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시뮬레이터 개발로 연간 수십억원의 해외 교육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하며 “향후 대우조선해양 직원 뿐 아니라 외부 연구소와 대학교와도 연계해 시뮬레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우수 해양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 장비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설계, R&D, 영업 등 관련 조직 직원들의 해양 분야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업무 역량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관련 장비가 부족해 외국에서 교육을 받아 왔으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자체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교육비 절감 등의 각종 유 ∙ 무형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