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총정치부 주임에 장양 발탁 <차이신>
2012-10-23 11:02
21일 중국 국영방송국인 CCTV-7 채널에서 방영된 '군사보도' 캡쳐화면. 장양이 쉬차이허우의 뒤를 이어 연극 제작출연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총정치부는 인민해방군 4대 총부(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의 하나로 중국 인민해방군 전체의 정치사상 업무를 지도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하는 군내 핵심 부서다.
차이신은 지난 21일 중국 국영방송국인 CCTV-7 군사채널 ‘군사보도'가 전날인 20일 중국 쉬차이허우(徐才厚)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총정치부 및 군사위 판공청 지도부와 함께 ‘생명의 선언(生命宣言)’이라는 홍색 연극을 관람했다며 보도한 화면 중 장양이 총정치부 부주임인 자팅안(賈廷安 상장)보다 먼저 입장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CCTV 화면을 보면 연극관람을 끝낸 후 이들이 연극 제작진과 악수할 때에도 쉬차이허우, 장양, 자팅안 순서로 이뤄졌다며 이는 곧 장양이 총정치부 주임으로 취임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연극이 끝나고 장양은 총정치부의 부주임인 자팅안과 두진차이(杜金才 상장), 우창더(吳昌德 상장), 인팡룽(殷方龍) 제2포병대 정치부 주임(중장), 녠푸순(年福純) 총정치부 주임조리(중장) 등과 함께 좌담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날 중앙 군사위원회위원인 리지나이(李繼耐) 총정치부 주임(상장), 퉁스핑(童世平) 총정치부 부주임(상장), 웨이량(魏亮) 총정치부 주임주리(중장)은 CCTV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고 차이신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달 23일 미국에 본부를 둔 중문뉴스사이트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은 중앙군사위원인 총정치부 주임 자리를 놓고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의 사위인 류샤오장(劉曉江) 해군 정치위원, 그리고 총정치부 부주임인 자팅안과 퉁스핑이 각축을 벌이는 와중에 그간 후보로 거론되지 않던 장양(張陽) 광저우(廣州)군구 정치위원이 새로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1951년생으로 올해 61세인 장양은 허베이(河北)성 우창(武强) 출신으로 중국 국방대를 졸업한 뒤 1968년 군내 말단직부터 시작했다. 지난 2006년 7월 중장으로 승진해 광저우군구 정치위원, 당위원회 서기 등 요직을 맡아왔으며, 지난 2010년 7월 상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