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하늘 기자=KDB대우증권이 중국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18일 중국 홍콩에 소재한 뱅크 오브 차이나 타워에서 중국은행(홍콩)유한공사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대우증권이 양해각서를 채결한 중국은행(홍콩)은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로 홍콩 유일의 위안화(RMB) 결제은행이다. 중국은행은 홍콩 채권시장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인 딤섬 본드를 최초로 발행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이후 딤섬 본드 발행시장 점유율(M/S) 1위를 유지하는 등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 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이번 양해각서 채결로로 딤섬 및 미달러본드를 포함한 채권발행시장(DCM)의 모든 상품에 대한 중국·홍콩 시장의 협업 기반을 구축했으며, 중국은행(홍콩)이 가진 중국계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체결로 KDB대우증권은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현재 진출해있는 다양한 지역의 현지 기업들과 관련된 DCM업무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영 KDB대우증권 기업금융본부장는 “KDB대우증권은 이번 MOU를 통해 국내외 기업들이 중국·홍콩 시장에서 다양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중국은행(홍콩)은 KDB대우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자본시장의 노하우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DB대우증권은 주식발행시장(ECM)업무와 관련해 또 다른 중국계 금융사와 MOU체결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확보한 중국 및 홍콩 내 ECM·DCM 기반을 바탕으로 중화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