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걸작으로 돌아온 '렉스턴W'
2012-10-19 13:51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렉스턴하면 생각나는 문구.
‘대한민국 1%’
이 슬로건은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렉스턴이라는 프리미엄 SUV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W라는 알파벳을 더한 것은 그동안 대중 속으로 향했던 렉스턴의 정체성을 고급 이미지로 회복하겠다는 뜻.
지난 13일 영동고속도로에서 타 본 렉스턴W는 프리미엄 SUV의 정체성을 그대로 계승한 듯 했다.
특히 쌍용차 고유의 3선 라디에이터 그릴이 좌우로 넓게 펼쳐진 모습은 웅장하다는 느낌이다.
3중 구조 강철 프레임 보디와 4WD 시스템으로 정통 SUV가 가져야 할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다.
실내 공간은 3열에도 2명이 넉넉하게 승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시트배열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계기판이나 버튼의 배치는 다소 단조로웠다. 더구나 앞 좌석의 에어컨 통풍구를 한가운데에 두면서 내비게이션이 운전자의 시선 아래에 있어 주행에 불편함이 있었다.
시동을 걸자 부드러운 엔진음이 들렸다.
디젤차라고 할 수 없을 만큼이나 조용했다.
가속페달을 밟자 차가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핸들은 다소 가벼운 느낌이었다.
가속페달을 세게 밟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시속 100㎞를 가볍게 넘어섰다. 하지만 치고 나가는 힘은 아쉬웠다.
렉스턴W에 얹혀진 한국형 디젤엔진 ‘e-XDi200 LET(Low End Torque)엔진’은 최대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36.7kg·m다.
기존엔진 대비 15% 이상 향상된 출력성능을 자랑하지만 운전자가 느낀 급가속은 더딘 편이다.
하지만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정숙성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전복방지 보조장치(ARP)와 경사로 자동 저속주행장치(HDC),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시스템(TPMS) 등의 첨단사양이 장착된 것도 운전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에코 크루즈컨트롤 시스템, ECM룸미러&하이패스시스템, USB 메모리의 MP3 재생 기능, 운전 중 안전한 휴대전화 사용 등이 가능한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 등의 기능도 갖췄다.
연비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연비는 기존 모델 대비 20% 이상 향상된 13.7km/ℓ(자동변속기 기준)라고 하지만 눈으로 볼 수는 없었던 것.
가격은 2WD 모델의 경우 2733만∼3288만원, 4WD모델의 경우 2913만∼3633만원.
한편 쌍용차는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렉스턴 W의 공식 출시행사를 갖고 인도 SUV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