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포르 최고급 호텔 'W호텔' 준공

2012-10-18 15:36
BCA 그린마크 최고 등급…품질평가 역대 최고점수

쌍용건설dl 최근 싱가포르에 준공한 최고급 부띠끄 호텔인 'W호텔(W Singapore Sentosa Cove)' 야경. [사진제공=쌍용건설]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쌍용건설은 최근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최고급 부띠끄 호텔인 'W호텔(W Singapore Sentosa Cove)'을 준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싱가포르의 관광 명소인 센토사 섬에 들어선 W호텔은 젊고 도회적인 감성과 독특한 디자인, 드라마틱한 공간 연출을 선보이는 부띠끄 호텔로 에너지 효율까지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해안선을 따라 지하1층~지상7층, 총 240객실로 구성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호텔 측의 요구에 따라 외관·로비·엘리베이터·객실과 부대시설에서 조명과 손잡이까지 3000여 개의 독특한 디자인 아이템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건물 외관은 파도가 치듯 건물 전체가 2개로 갈라지는 곡선 형상을 하고 있다. 또한 500석 규모의 연회장·요트 선착장·최고급 레스토랑·수영장·개인용 스파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건물 외부에 열전도율이 낮은 특수유리(Low-E Glass)를 사용하고, 돌출된 발코니 구조와 캐노피 루버를 활용해 태양열을 차단해 냉방 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실내온도를 최고 섭씨 3도 이상 낮추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외부로 배기되는 찬공기를 재활용하는 '열교환 시스템'을 적용해 적정 실내 온도인 섭씨 24도를 유지하기 위한 냉방 에너지 소비량을 20%이상 절감했고, 객실 창문을 열면 센서에 의해 에어컨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빗물과 에어컨의 가동으로 생기는 응축수를 조경수로 재활용해 관리비를 연간 5억원 이상 절감했고, 모션센서 조명·LED 조명·친환경 및 재활용 자재 등이 사용됐다.

W호텔은 지난 2010년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인 BCA 그린마크(Green Mark)의 최상위 등급 플래티넘 인증을 받기도 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 건설청의 품질평가에서 호텔분야 최고점수(97점)를 얻어 부띠끄 호텔 분야의 시공능력도 인정받았다"며 "향후 동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의 고급 건축과 대규모 토목 분야에서 연이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 2009년과 2011년 각각 W호텔과 부속 리테일샵인 키사이드 아일(Quayside Isle) 공사를 디자인 앤 빌드(Design & Build) 방식으로 총 1800억원(미화 1억6000만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W호텔은 18~20일 3일동안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