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에 따른 3Q 실적둔화보다는 4Q 회복에 초점 <하나대투證>

2012-10-11 08:06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1일 현대차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국내공장 파업의 여파로 상반기 대비 둔화되지만 수익성 하락폭이 제어되고 있고, 파업기간 동안 주가도 실적둔화 가능성을 선반영하면서 조정을 받아 현재 보통주 기준 주가수익비율(P/E) 6.5배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은 4분기 잔업·특근 등을 통해 상당부분 만회될 수 있어 주가에 선반영된 3분기보다는 4분기 회복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또한, 7월 중국 3공장 완공, 9월 미국공장 3교대 전환, 10월 브라질공장 완공, 2013년 말 터키공장 증설 등으로 공급능력 부족이 해소되면서 2013년 이후 성장잠재력이 강화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3분기 글로벌 리테일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108만대를 기록하고, 매출액으로 반영되는 중국제외 판매대수는 1% 증가한 86만대로 예상한다”며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내수비중이 하락하지만, 신형 산타페를 통해 내수 ASP가 소폭 상승하고, 환율상승으로 수출 ASP도 상승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19.6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2.1조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률은 0.2%포인트 증가한 10.7%를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공장의 파업으로 약 8.2만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하면서 국내 가동률이 80%까지 하락하고 글로벌 가동률도 97%까지 하락하지만, 리테일 판매가 공장 출하대수 100만대를 초과하여 재고소진 효과가 발생하면서 수익성 하락폭을 제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