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硏 “계열사 펀드 판매와 수익률 순위 불일치”
2012-10-10 18:09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최근 금융계열사간 ‘몰아주기’ 펀드 판매 실태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계열사 펀드 판매와 수익률 순위가 일치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투자자들의 상품 선택 보장 자유 측면에서 계열사의 펀드 판매 비중을 직접규제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근거다.
10일 금융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방안’ 워크샵에서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 ·연금 실장은 “10대 운용사의 계열 판매 비중과 수익률 순위가 불일치 했다”며 “투자자 선택권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판매채널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 50% 규제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계열판매 순위 1위 운용사의 계열판매 비중은 78.64%였다. 반면 수익률 순위는 8위로 나타났다. 역시 계열판매 순위 2위 운용사의 수익률 순위는 9위로 차이가 발생했다. 3위 계열판매 순위 운용사의 경우 수익률은 34위까지 떨어졌다.
송홍선 실장은 “지난 2008년 이후 펀드 시장은 정체된 가운데 경쟁이 격화됐고 펀드 투자자 뿐 아니라 그룹의 이익을 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하지만 현재 계열사 비중이 전체적으로 높아서 채널 중심의 경쟁 채널이 미흡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햇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제시한 대표적 개선방안은 50%룰과 ‘펀드슈퍼마켓’도입이다. 수익률 중심의 유효경쟁 확립을 위한 판매채널로 ‘실질적인’개방형 플랫폼을 추구하는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