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맘'을 유혹하라…금융권 온라인 부가서비스 봇물

2012-10-09 16:00

ING생명 웹진 ‘위드(With) ING’(withing.inglife.co.kr)의 온라인 복합문화서비스 ‘버킷 트리(Bucket Tree)’.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금융사들이 다양한 온라인 부가서비스로 ‘간장맘’을 유혹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은 최근 멤버십이나 포인트 적립 등 기존 부가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상품 할인이나 온라인 자산관리는 물론 문화생활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가족 재테크의 최종 결정권자로 금융상품에 대한 입소문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간장맘’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간장맘’은 ‘간장녀’와 ‘엄마(Mom)’의 합성어로 발품을 팔거나, 온라인 정보력을 활용해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저렴하게 구매하는 30~40대 실속형 주부를 일컫는다.

특히 온라인 부가서비스는 단순한 멤버십 형태를 넘어 고객들의 생활환경에 맞는 다양한 혜택을 담고 있다.

ING생명 웹진 ‘위드(With) ING’(withing.inglife.co.kr)의 온라인 복합문화서비스 ‘버킷 트리(Bucket Tree)’는 이 같은 부가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다.

‘버킷트리’는 고객들에게 영화나 연극, 전시회를 비롯한 문화행사 체험 기회와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주부들이 평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요리교실이나 피부미용 강좌를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한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이나 일부 부유층에게만 제공됐던 자산관리서비스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머니멘토’(asset.shinhan.com)를 운영 중이다.

‘머니멘토’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산관리를 시작하려는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출 관리에 유용한 가계부 작성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이트 이용자들은 신용카드 결제내역이나 현금영수증 발급내역을 한꺼번에 조회해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소셜커머스 사이트 ‘더 소셜’(social.samsungcard.com)을 개설해 상품 구매 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 고객들은 ‘더 소셜’에서 유명 브랜드 또는 인기 상품을 정상가 보다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신용카드뿐 아니라 보유 중인 포인트를 이용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일정 금액 이상 상품을 구입하는 경우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꼼꼼하게 비교하는 ‘간장맘’들은 금융상품을 고를 때에도 수익률과 안정성뿐 아니라 부가서비스를 하나하나 따진다”며 “금융사들은 고객들의 높은 눈높이에 맞게 양질의 온라인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