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장 몫으로 영입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8일 “국민대통합위원장 역할을 바꾸라는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고문 측 임성규 공보 특보는 이날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임명 반대’ 요구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한 전 고문은 안 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받은 뒤 “새누리당에 대통합을 위해 들어왔는데 당내 문제로 당이 왈가왈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나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생각하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임 특보는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대통합위원장직을 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자신이 모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북통일에 이어 두 번째로 중시한 동서화합은 당장 우리가 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전 고문이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전 고문은 2003년 9월 나라종금 퇴출저지 청탁과 함께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1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으며, 당시 안 위원장은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수사를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