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철, 다롄~하얼빈 3시간만에 주파…연말 개통 예정

2012-10-08 11:23
혹한지역 운행하는 최초 고속철…영하 38℃에서 정상운행 가능

시운행을 앞두고 다롄~하얼빈 구간에 투입될 고속철 CRH380B가 대기하고 있다. [창춘=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8일 중국 랴오닝(遙寧)성 다롄(大連)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을 연결하는 고속철이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시범운행을 시작한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총 연장 921㎞의 다롄~하얼빈 고속철도는 중국 동북지역의 교통 중심지인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랴오닝성 선양(沈陽) 등 총 24개 역을 경유한다.

열차는 최고 속도 시속 350㎞를 달리도록 설계돼 다롄~선양을 80분만에, 다롄~하얼빈을 세 시간만에 주파하게 된다.

특히 동북 지역은 겨울철 기온이 영하 25~40℃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철도 당국은 지난 4개월 간의 성능 시험에서 고속철이 영하 38℃에서도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전력 공급선과 궤도의 결빙을 방지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중국 내 다른 고속철도와 달리 변전소에 눈과 얼음을 녹일 수 있는 특수장비도 설치했다.

중국 언론들은 다롄~하얼빈 고속철도가 정식 개통하면 혹한지역을 운행하는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가 된다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