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파인힐스CC, 625억 반환하고 퍼블릭으로

2012-10-07 00:01
롯데성주·오너스 이어 올해 세 번째 사례

파인힐스CC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전남 순천의 파인힐스CC(27홀)가 지난달 27일자로 퍼블릭골프장으로 전환했다. 이 골프장이 기존 회원들에게 반환한 입회금 총액은 600여억원으로 최고액이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우리 골프장은 2003년 지방 회원제골프장으로는 보기 드물게 ‘억대 분양시대’를 열어 많은 골퍼들로부터 각광받았다”며 “그러나 최근 회원들의 입회금 반환 요청, 골프장 증가에 따른 내장객 및 매출액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퍼블릭골프장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인힐스CC는 최근 1개월동안 회원들의 동의를 구한 후 정회원과 주중회원 508명의 입회금 625억원을 다 내줬다. 이 액수는 국내 회원제골프장 입회금 반환액 가운데 단일골프장으로는 가장 많다. 파인힐스CC의 모기업은 보성건설이고 계열 골프장으로는 파인비치GC(전남 해남)가 있다.

파인힐스CC는 이에따라 인터넷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그린피도 대폭 낮춰 월요일은 8만∼9만원, 화∼금요일은 8만∼10만원, 주말은 13만9000∼15만5000원이다.

현행 법규상 회원제에서 퍼블릭골프장으로 전환은 가능하나, 그 반대는 안된다.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한 사례는 전남 아크로CC와 전북 선운산CC가 효시이며 올해 4월에는 경북 롯데스카이힐성주CC, 7월에는 강원 오너스골프클럽이 뒤를 이었다. 롯데스카이힐성주CC는 회원 175명에게 220억원을 반환했다.

파인힐스CC의 사례를 계기로 자금력이 있는 회원제골프장들의 퍼블릭 전환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