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농어촌 지역에서 발생한 강력범죄 10건 중 7건은 성범죄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5일 새누리당 하태경(해운대·기장을) 의원이 경찰청 범죄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어촌(도시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는 강간 및 강제추행 70.7%(1040건), 방화 10.9%(160건), 강도 10.2%(151건), 살인관련 8.2%(12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지역의 강력범죄 10건 가운데 7건이 성과 관련된 범죄인 것이다.

아울러, 농어촌 지역의 최근 2년 동안의 강력범죄 증가율(40%) 또한 6대 광역도시평균 강력범죄 증가율(19%) 보다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대 광역도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평균 강력범죄는 최근 2년간 2009년 1009건에서 2011년 1202건으로 약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농어촌 지역에서의 범죄 건수는 2009년 1046건에서 2011년 1471건으로 약 40% 증가했다.

농어촌 지역의 강력 범죄에 대한 노출도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은 도시지역에 비해 치안 인프라가 열악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 의원은 “농어촌의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림수산식품부의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경찰청 및 농식품부가 강간 관련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