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지식경제부 ICT 예산 4000억원 줄어“
2012-10-04 10:01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현 정부 ICT 기능의 조직개편 이후 지식경제부의 관련 예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권은희 의원(새누리당)은 지식경제부의 예산개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년간 지경부 전체 예산이 계속 증가추세하고 있는데도 ICT 관련 예산은 4000억원이 줄었다고 4일 밝혔다.
권은희 의원은 “스마트폰 출시 이후 전 세계는 미래 ICT분야에 막대한 예산 지원과 R&D 강화를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거꾸로 ICT 관련 예산이 4년 내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전통 제조업을 담당해왔던 지식경제부가 창의지식산업의 대명사인 ICT를 동시에 관장함으로써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통신사업자로부터 조성된 정보통신진흥기금의 경우, ICT 분야가 아닌 반도체·조명 등의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기금이 조성목적에 부합되게 효율적으로 배분되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보통신진흥기금은 조성주체(방송통신위원회)와 활용주체(지식경제부)가 다르고, 통신사업자 부담으로 조성된 기금을 자동차.조선.항공 등 타 분야에 혜택을 줘 수익자 부담원칙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부터 방통위가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설치함에 따라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에 45:55 비율로 수입을 배분하고 있다.
권 의원은 “ICT 분야는 상대적으로 독립성·개별성이 강한 일반산업, 전통산업과는 달리 SW, 콘텐츠 분야의 동반 발전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며, 정부 차원의 충분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시대를 역주행하는 지식경제부의 예산 편성 개선을 통한 충분한 예산 지원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