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이달 중 이사회, 사업 향방 판가름 날까
2012-10-02 10:19
경영권 및 사업·자금조달 방식 정해질 듯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자금 조달 및 사업 방식을 놓고 사업자간 갈등을 빚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향방이 이르면 이달 내 결론날 전망이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용산역세권 사업시행자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드림허브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사회에서는 드림허브의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영권 쟁탈전 승자와 25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 방식이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의 토지주이자 드림허브 최대 주주다.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10 삼성물산으로부터 지분 45.1%를 넘겨받은 후 코레일과 경영권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현재 29.9%를 보유한 코레일이 이사회에서 이 지분을 인수하면 지분율이 75%로 올라가 롯데관광개발(70.1%→25%)을 제치고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경영권을 누가 확보하느냐에 따라 용산역세권 사업의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코레일은 현재 1조4000억원으로 정해진 수권 자본금을 3조원으로 늘리고 단계적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롯데관광개발 등은 사업계획을 바꾸려면 서부이촌동 주민 동의서를 다시 받아야 하고 기간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이 3조원 이상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하고 있다.
이사회에서는 또 이달 말 발행 예정인 CB 2500억원의 실권주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린다.
롯데관광개발 등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시공 권리와 함께 외부 건설사에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코레일은 공사비 상승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