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스포츠클라이밍 3개 대회 연속 우승
2012-10-01 21:29
미국 애틀랜타 IFSC 리드 월드컵 5차전 우승… 결승전 역전 금메달<br/>세계선수권-벨기에 월드컵 우승 이어 또 다시 낭보… 세계랭킹 1위
아주경제 강경록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4,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미국 월드컵 리드부문에서 우승해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김자인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5차전에서 완등을 3홀드 남겨놓은 59홀드까지 올라 슬로베니아의 미나 마르코비치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결승전에서 역전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김자인은 지난 9월 16일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 지난 23일 벨기에 퓌르스에서 열린 리드 월드컵 4차전 우승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 및 리드 월드컵 2연속 우승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자인은 지난 주 퓌르스 월드컵 우승으로 1년 만에 되찾은 IFSC 세계 랭킹도 1위를 유지했으며, 2012 시즌 리드 월드컵 랭킹도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김자인은 결승에서 미나 마르코비치와 나란히 59번째 홀드까지 올라 동률을 기록했으나,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김자인이 2위, 미나 마르코비치가 6위를 차지해 합산 성적에서 김자인이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자인은 결승에서 완등을 아쉽게 놓쳤지만 경기장을 찾은 5천여 관중과 멀리 애틀랜타까지 찾아온 교민들의 아낌없는 환호를 받았다.
김자인은 시상식 직후 이어진 IFSC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내 등반 스타일은 천천히 차분하게 시간을 두고 하는 스타일인데 이번 대회 루트가 좀 길어서(홀드 수가 많아서) 약간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 클라이밍 리드(난이도) 종목은 높이 15m, 경사각 90°~180° 내외의 인공암벽에서 난이도를 고려해 설계한 루트를 따라 정해진 시간(8분) 안에 도달한 등반 높이로 순위를 겨루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