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갈등에 양국 관광객 한국으로 몰린다
2012-10-01 10:05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일본인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이 양국 국민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일본 여행을 취소한 중국인, 중국 방문을 꺼리는 일본인에게 우리나라가 대체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8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입국자 수는 25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늘었다. 일본인 입국자수는 독도 문제로 양국 관계가 악화된 지난 8월에도 34만5163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2만4233명보다 6.5% 증가했다.
중국인 입국자수도 181만여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36.7%가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지는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한국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중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한 3억6200만명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됐다. 또한 중국관광연구원은 최근 올해 황금연휴 기간 전체 소매 및 관광·외식업계 매출액은 8600억 위안(한화 약 155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2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국경절 연휴 기간(10월1~7일)의 매출액은 6962억 위안이었다.
한편 국가별 입국자 수에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미국인이 5.9% 증가한 49만명으로 뒤를 이었고 대만(38만명), 홍콩(22만명), 태국(20만명) 순이었다. 또한 올해 8월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전체 외국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680만여명으로, 지난해 1년간 입국자 수 866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