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울·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률 최고

2012-09-29 11:22
서울 3.05%·인천 1.73% 등 평균 2.78% 떨어져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올해 3분기 서울·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서울·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을 분기별로 조사한 결과 3분기에만 평균 2.78% 떨어지면서 지난 1, 2분기와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 2분기 재건축 아파트값은 각각 2.68%, 1.76% 하락했다.

이번 조사 결과 서울에서만 평균 3.0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이 1.73% 떨어졌고 경기는 0.54% 떨어지는데 그쳤다.


서울의 경우 강동구(-10.13%)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강남구(-3.38%), 노원구(-3.07%), 동대문구(-2.64%), 동작구(-2.16%), 송파구(-1.69%), 서초구(-1.04%) 순이다.

특히 강동구에서 하락세가 심했다. 상일동(-12.02%), 둔촌동(-10.93%)은 두 자릿수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상일동 고덕주공 3~7단지와 둔춘동 둔촌주공 1~4단지 등에서 일제히 가격이 빠졌다.

상일동 고덕주공2단지 59㎡(공급면적 기준)는 3개월 새 1억500만원 빠져서 현재 4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는 8500만원 떨어져 4억9500만원 한다.

고덕주공은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사업추진이 더딘 상황이다. 여기에 둔촌주공은 서울시가 요구하는 소형비율 30% 확보 어려움으로 급매가 나오고 있지만 수요가 없다 보니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강남구는 대치동(-6.31%), 개포동(-3.38%), 역삼동(-2.80%), 압구정동(-2.22%)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의 경우 3개월 새 7500만원 떨어져서 현재 7억7500만원 선에 거래된다. 개포동 주공3단지 42㎡도 3500만원 빠져서 현재 6억9000만원 선이다.

은마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진행의 불투명으로 가격이 약세며 개포주공아파트의 경우 매수세가 없는 상태에서 최근 취득세 완화 시기까지 불투명해지자 거래공백을 보이고 있다.

인천은 서구(-5.81%) 가좌동(-5.14%) 가좌주공2단지와 석남동(-7.85%) 롯데우람 아파트를 중심으로 떨어졌다. 가좌주공2단지의 경우 현재 매물이 많이 나와 있는 상태로 간혹 급매 중심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 가좌주공2단지 42㎡는 1000만원 떨어져 현재 1억2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의정부(-3.25%), 광명(-1.35%), 안양(-0.75%), 과천(-0.52%) 순으로 떨어졌다. 의정부는 용현동(-3.25%) 주공아파트 모든 주택형에서 가격이 빠졌다. 69㎡의 경우 1000만원 떨어져서 1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천은 갈현동(-2.17%) 주공12단지, 별양동(-0.97%)은 주공6단지, 부림동(-0.88%)은 주공7단지에서 가격이 빠졌다. 갈현동 주공12단지 89㎡는 2000만원 떨어져 현재 9억원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취득세 완화 시기가 확정된 만큼 추석 이후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