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민MC 멍페이 한국방문…“페이청우라오가 한중 민간교류 촉진제 역할 할 것”

2012-09-14 14:55

멍페이(孟非)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한국관광홍보대사 임명패를 수여받고 있다.

팬들과 가진 질의 응답 시간에 멍페이와 페이청우라오(非誠勿擾) 란웨이(蘭薇)PD가 팬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유명 짝짓기 TV오락프로 페이청우라오(非誠勿擾)의 진행자이자 ‘중국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멍페이(孟非)가 프로그램 제작진과 함께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14일 오후 4시 한국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멍페이 한국관광홍보대사 및 위촉식 행사에 주최측인 장쑤(江蘇)TV와 행사를 주관하는 펀더우코리아, 협력과 후원 자격으로 한국관광공사와 롯데면세점, 엔조이 코리아(Enjoy Korea)대표가 참석했다.

이밖에 800여명의 멍페이 팬들과 언론매체 관계자들이 모여 행사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한국관광홍보대사로 위촉된 멍페이는 “페이청우라오 한국특집편 제작이 한중 양국의 민간교류를 촉진하고 우의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을 알리는 관광홍보대사로 임명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특집편 제작 관련 질문과 멍페이 개인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는 팬들과의 질의 응답시간이 진행됐다.

취업 등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팬에게 평범한 인쇄공장 노동자에서 방송사 말단 직원을 거쳐 오늘날 중국 최고의 진행자가 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멍페이의 진솔한 고민상담이 이어졌다.

그는 “지금 젊은이들은 인생을 즐길 줄 모르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살아간다”며 “젊은이들이 소극적인 삶은 사는 것을 권장하진 않지만 불행은 남과의 비교에서 시작된다”며 현재에 충실할 것과 인생을 살아가는 궁극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처음으로 한국에 온 데다 일정이 빡빡해 돌아볼 틈도 없이 귀국해야 한다”며 “다음에 시간이 나면 한국 곳곳을 둘러보고 성형도 해보고 싶다”고 말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일 한국특별편 제작 관련 질문도 많이 쏟아졌다. 초미의 관심사인 남녀 출연자 선정 기준에 대해 페이청우라오 란웨이(蘭薇) PD는 “학벌 등 조건이 좋다고 무조건 출연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출연자의 수입, 연령, 학력, 외모, 가정형편 등 다양성과 개성을 고려해 선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오락프로그램이라는 특성상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개성과 매력이 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청우라오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후, 기타 방송국에서 우후죽순 처럼 생겨난 경쟁 프로그램에 대해 멍페이는 “다른 방송사와의 경쟁을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모든 일에는 ‘흥망성쇠’가 존재한다”면서 “페이청우라오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경쟁상대와의 선의의 경쟁은 서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