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경련 회장단회의 화두는 ‘경기부양책’

2012-09-13 18:23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9월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단 회의의 최대화두는 ‘경기부양책’이었다.

이는 올해 국내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주력 시장의 침체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유례없는 고초를 겪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전경련은 13일 오후 5시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회장단은 2%대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경우, 일자리가 줄어들고 가계소득이 감소하면서 최근 몇년간 개선조짐을 보이던 양극화 현상이 악화돼 서민 생활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우려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 이준용 대림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정준양 POSCO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8명이 참석했다.

회장단은 경제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성장기조의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투자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라 보고, 30대 그룹은 지난 해보다 10.2% 증가한 사상 최대인 120조9000원을 집행하기로 했다고 전경련측은 전했다.

특히 최근 우리경제 전체의 투자규모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일수록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하반기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상반기보다 투자를 확대하는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규 채용도 지난 해보다 3.4% 늘어난 사상 최대인 13만 5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의와 관련해선 회장단은 기본정신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경제 주체간의 조화로운 상생을 바탕으로 모든 국민이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장단은 추석을 앞두고 내수경기 진작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동반성장 차원에서도 협력사에 대한 추석자금 선결제 및 현금결제가 확대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