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동탄2·세종시·강남보금자리 ‘후광효과’ 총력
2012-09-11 16:33
단지명 바꿔가며 인기 지역 수혜 효과 톡톡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건설사들이 최근 경기 동탄2신도시나 서울 강남보금자리, 충남 세종시 등 주목도가 높은 지역 주변의 아파트 분양에 힘을 쏟고 있다.
예비 청약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단지 인근에 아파트를 분양함으로써 인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대림산업은 2009년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에 분양했던 ‘조치원 e편한세상’을 지난 4월 ‘세종 e편한세상’으로 이름을 바꿔 재분양해 세종시 후광 효과를 톡톡히 봤다.
조치원 e편한세상 분양 당시 청약률이 저조했지만 이름을 바꾼 뒤 남은 물량 대부분을 팔아치우며 세종시 효과를 본 것이다.
GS건설은 오는 12월 동탄2신도시 인근인 화성시 반월ㆍ기산지구에 ‘화성 반월 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총 42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SK건설은 10월 ‘신동탄 SK VIEW Park’ 아파트를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5월에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동탄2 대체지를 찾는 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분양시기까지 미뤘다.
SK건설 분양마케팅 담당자는 “동탄2신도시가 인기지역으로 잘 알려진 만큼 마케팅 비용도 줄이면서 안정적인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며 “분양가도 동탄2 동시분양 단지 보다 낮춰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서울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도 후광 효과를 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분양된 ‘강남 푸르지오 시티’의 인기에 힘입어 강남보금자리지구 7~9, 10번지에 ‘강남 2차 푸르지오 시티’를 신규 분양한다. 총 543실(전용 18~49㎡)로 분양가는 1억2000만원대부터 공급된다. 단지주변에 대형 쇼핑몰 가든파이브가 위치하고 문정법조타운, KTX 수서역세권개발이 예정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10월 강남보금자리 7-3, 4블록에 ‘강남 더샵 라르고’ 458실을 분양하며 현대건설도 7-11, 12블록에 468실(전용 23∼34㎡)을, 한라건설은 7-15블록에 691실을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세종시 효과를 보려는 충청권 아파트 분양 시장도 마찬가지다.
우미건설은 충북 청주시 금천동 일대에서 ‘청주 우미 린(Lynn)’ 아파트 총 319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2층, 지상14~15층, 6개동 규모, 전용면적 76~84㎡로 구성됐다.
계룡건설은 10월부터 세종시 개발에 따른 영향이 예상되는 유성구 지족동 노은3지구 C-1블록에 ‘노은3지구 리슈빌’ 502가구(전용 84㎡~102㎡)를 분양한다.
충남 아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음봉면 동암리에 1932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아산 레이크사이드2차’를 하반기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