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전·충남 경선서 1위…누적과반 재탈환
2012-09-10 00:25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8일 부산, 9일 충남 승리로 10연승을 기록하며 누적과반 재탈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문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남은 대구·경기·서울 경선에서 과반을 유지할 경우 결선 투표를 거치지 않고 본선으로 직행하게 된다.
문 후보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남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득표수 2만4084명 가운데 1만5104표(62.71%)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손학규 후보 4380표(18.19%), 김두관 후보 2640표(10.96%)표, 정세균 후보 1960표(8.14%) 순으로 집계됐다.
앞서 8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부산 경선에서도 문 후보는 자신의 고향 부산에서 66.26%(1만8135표)로 개인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그는 대의원투표와 투표소투표에서 다른 후보에게 뒤지고도 모바일투표로 1위 자리를 차지하는 패턴을 보였지만, 부산에서는 모든 투표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결선 투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2위 자리다툼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부산 경선에서는 경남지사를 지낸 김 후보가 손 후보와 큰 격차를 벌이며 2위를, 대전·세종·충남 경선에서는 손 후보가 2위를 기록했다. 손 후보는 본인의 텃밭인 경기 지역 경선에서 ‘2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후보들의 지역 연고를 뛰어넘어서, 지역을 초월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민주당을 바꾸고 새로운 정치를 해달라는 기대가 제게 모였다고 생각한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연설에서 일부 후보들이 모바일투표의 비판에 대해 “모바일투표는 우리당의 수권능력을 높이고, 시민참여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고 우리당이 창당될 때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이었다”며 적극 반박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경선에 이어 대구·경북(12일), 경기(15일)를 거쳐 서울(16일) 경선에서 1위 후보가 누계 과반 득표를 하면 결선 투표 없이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오는 23일 1, 2위 후보자를 상대로 한 결선투표에서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