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돼지값 하락 막아라"…10월까지 18만마리 도태

2012-09-02 14:1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정부와 양돈업계가 국내 돼지 가격 하락을 대비해 18만 마리를 도태하고 소비확대 등의 사전 대책을 내놨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돼지고기 소비 부진과 사육기반 안정으로 국내 돼지 가격 급락이 예상된다”며 “올 10월까지 저능력 모돈 8만 마리와 불량 자돈 10만 마리를 선발 도태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생산비용을 절감시키고 가격하락폭을 줄여 하반기 가격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공급 감축과 더불어 소비 확대 방안도 언급했다. 한돈자조금 등을 통해 초중학교 500개소 급식을 지원하고 할인판매 및 판촉지원을 통한 지역별 소비촉진 시식회를 집중 개최하기로 했다.

햄, 소시지 등 육가공원료의 국내산 비중도 40%에서 72.3%로 확대해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1만4000톤 대체하고 원료비축도 11.8일분에서 14.1일분으로 늘려 432톤을 추가 비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가격 급락에 대비해 돼지고기 뒷다리살 2만톤을 비축할 계획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대책을 통해 현재 kg당 4243원(탕박)인 돼지가격은 9월에 3850~3900원, 10월·12월에는 385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생산자단체·관련업계가 합심하여 하반기 돼지가격 안정을 위해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다”며 농가 및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