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애플이 갤럭시 넥서스 판매로 미국 내 시장 질서가 흐트러지고 있다는 의견을 현지 법원에 제출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애플 측 변호사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순회법원에 출석해 갤럭시 넥서스 판매는 아이폰의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를 모방한 것으로 애플을 겨냥했다며 판매금지를 요구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연방순회특허법원에 갤럭시 넥서스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유예 결정을 계속 유지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갤럭시 넥서스 특허소송은 새너제이 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특허소송과는 별도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 측은 애플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임을 지적하며 갤럭시 넥서스가 미국에서 판매된다고 해서 애플이 시장에서 갖는 순위를 위협하는 점유율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은 올 1, 2분기를 합쳐 2억5000만 달러의 판매에 그친데 반해 애플은 올 6월에 끝난 3분기 아이폰 판매액이 162억 달러로 시장 교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순회항소법원에서 양사의 최대 이슈는 갤럭시 넥서스 판매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훼손당했는지 여부이다.

또 음성인식 기능이 갤럭시 넥서스 판매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캘리포니아 새너제이법원에서 진행 중인 특허소송의 최종 배심원 평결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경영자들이 전화통화를 통해 막판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