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선 경선> 예상된 결과에 맥빠진 대선후보 지명 전당대회
2012-08-22 06:59
킨텍스 행사장 1만여명 가득 매워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새누리당의 20일 대선후보 지명 전당대회는 박근혜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개표 발표 전부터 맥이 빠졌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전당대회장은 1만여명의 대의원과 참관인들로 가득 찼으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압승이 전날부터 확실시돼 다른 비박(비박근혜) 주자 측 지지자들은 개표 결과를 기다리며 행사 프로그램을 차분하게 관람했다.
전국언론노조와 정수장학회 공대위ㆍ박정희기념도서관대책시민회 관계자 20여명이 본행사에 앞선 오후 1시께 행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박 전 위원장의 지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나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선출된 후보자를 중심으로 굳게 단결해 앞으로 나가자”면서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서민과 중산층의 어려움을 진정으로 가슴으로 안을 때 우리 당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국민이 신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우여 대표는 “국민은 우리에게 무조건 하나가 되라고 지엄한 명령을 내리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종북세력과 그 연대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후보는 개표 직전 인사말을 통해 "국민들께서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기에 새누리당이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면서 "국민 생활을 편하게 하고 꿈이 이뤄질 수 있는 희망의 나라를 만들어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의 2~3분 이어진 짧은 인사말 내내 당원들의 박수가 계속 됐으며, 박 후보의 두 눈가는 감회에 젖은 듯 촉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