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최종 협상 결렬… 9명의 배심원단 손에 달려
2012-08-19 18:48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이 결국 9명의 배심원단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배심원 평결은 오는 21일(현지시간)께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누가 이기든 미국 연방 항소법원에 항소할 가능성이 높아 양사 간 싸움은 지주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8일 애플과 삼성 양측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힐 수 없었다는 의견을 법원에 제출했다.
양측은 이 보고서에서 최고경영자 간 회담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배심원 평의를 통한 결론을 위해서는 판사가 배심원에게 법률 용어 등 재판과 관련된 지식을 알려주는 배심원 지침(jury instruction)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어 배심원 심리 시작 전 두 시간 가량의 최후 변론을 진행된다.
최후 변론이 끝나면 배심원은 이번 재판에서 이슈가 된 사안에 대한 심리에 들어간다.
이번 심리에서는 그동안 이슈로 등장했던 유효한 특허권과 특허권 침해 부분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각사 변호인단은 이날 배심원들을 설득할 핵심 논리를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평의의 내용이 발표되면 판사는 이를 검토해 평결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15일 이번 소송을 담당한 루시 고 새너제이 법원판사는 양사가 배심원 평의 전 최종 협상에 임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고 판사는 “배심원 평결까지 갈 경우 양사 모두에 위험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협상을 통한 합의를 요청했다.
한편 이들 회사는 지난 5월과 7월에도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법원의 선고를 앞두고 루시 고 판사의 권고에 따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이 세 번째 협상에 임했지만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