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총리에 ‘반박 서한’ 보낼 듯
2012-08-19 17:59
"반송은 부적절"<br/>日 추가대응 보며 결정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우리 정부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독도 방문 등에 유감을 표명한 서한을 보낸 데 대해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답장을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정부 관계자는 “총리 명의의 서한에 대응하지 않거나 서한을 반송한다는 것은 부적절하기 때문에 답변 서한을 보내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정부의 대응 방침을 놓고 실무적으로 검토한 결과 답변 서한을 보내는 쪽에 무게를 실은 검토 결과를 청와대 측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일본 총리의 서한은 하나의 조치이기 때문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정부내 이런 기류를 전했다.
정부는 노다 총리의 서한에 특별히 답신하지 않거나 무대응하는 방안과 독도에 대한 우리 입장을 다시 밝히며 반박하는 내용의 답장 서한을 보내는 두 방안을 놓고 고심해 왔다.
정부는 무대응할 경우 일본이 펼치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는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는데다 외교적인 관행을 고려해 답장 발송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반박 서한의 발송 시점과 내용의 수위에 대해서는 일본의 추가 대응수위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오는 21일 노다 총리 주재로 독도 관련 각료회의를 열어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와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규모 축소 등 대응책을 논의한 뒤 우리 정부에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제안하는 구상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추가조치를 한다고 한 만큼 추가조치가 어떤 것인지를 보고 (답장에 담길 내용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