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괌, 사이판 취항, 진정한 저가항공 시대 개막
2012-08-13 10:02
기존항공사 독점노선에 신규취항 ‘소비자 선택권 확대’
제주항공 737-800(자료사진=)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은 기존항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대표적 노선인 괌과 사이판에 취항한다.
현재 괌은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 사이판은 아시아나항공이 독점취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9월27일부터 인천~괌 노선에 매일(주7회) 취항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인천~괌 노선은 제주항공의 첫 번째 대양주 노선이자 14번째 국제선 정기노선이다. 제주항공의 인천~괌 노선 신규취항은 기존항공사의 독점노선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및 운임 인하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인천~괌 노선이 본 궤도에 오르면 곧바로 아시아나항공이 단독운항하고 있는 사이판 노선에도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늦어도 내년 중에 취항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괌과 사이판 두 곳 모두 취항하는 첫 항공사가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의 인천~괌 노선에는 186~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가 투입되며, 매일 오전 10시40분(이하 현지시각 기준) 출발해 괌에는 오후 4시에 도착하고, 괌에서는 오후 5시에 출발해 인천에 저녁 8시4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운임은 신규취항을 기념해 취항당일인 9월27일 인천 출발편은 왕복 24만9,000원(이하 8월13일 기준 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등 14만3,300원 제외)에 판매하며, 탑승일 기준으로 10월2일부터 17일까지 왕복 34만원에 편당 20석씩 특가판매도 실시한다. 얼리버드 등 특가판매를 제외한 일반항공권의 최저운임은 왕복항공권 기준으로 44만원 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철옹성 같았던 괌 노선에 드디어 실질적으로 LCC가 취항을 하게 됨에 따라 항공여행의 대중화가 실현될 수 있게 됐다”면서 “국적사가 취항하지 않은 새 노선을 개척해 여행기회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용객은 많으나 기존항공사의 독점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사실상 차단됐던 노선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