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이란 자금 불법 거래설’ 전면 부인

2012-08-09 15:14
영국 본사, 미국 금융당국에 피해보상 소송 준비설도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이 이란 정부와 회사가 연루된 2500억달러 규모의 불법 비밀 금융거래를 했다는 미국 금융 당국의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SC은행은 7일(현지시각) 본지에 보낸 이메일 자료에서 “뉴욕 당국이 밝힌 내용은 사실관계가 입증되지 않고 정확하지 않다”며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 본사 측은 “우리의 명예는 심각하게 실추됐다”며 이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주가가 20%나 넘게 폭락하는 등 이번 일로 입은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SC은행측은 “뉴욕 금융감독국 요구서의 유턴 면제 조항에 대한 해석이 법적으로 잘못됐다”며 “이란 관련 거래 기간에 미국의 제재법규 및 유턴 결제 관련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주 금융서비스국(DFS)은 SC은행이 최장 10년간 이란 정부가 소유한 은행 및 기업들과 6만 건, 액수로는 2500억 달러의 비밀 불법 자금 거래를 한 혐의가 있으며 뉴욕주 은행 라이선스를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