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민공 등 유동인구 대응 난제산적

2012-08-07 14:39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전체 인구의 17%에 이르는 유동인구의 평균연령이 낮아지면서 새로운 유동인구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7일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가 국가 인구산아정책 위원회의 ‘2012 중국유동인구 발전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2011년 중국의 유동인구는 2억3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연령은 28세로 소위 80허우(后 80년대 이후 출생자) 신세대 농민공이 유동인구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농촌 후커우(戶口 ·호적)을 갖고 있는 신세대 유동인구의 대다수가 도시에서 자라 농업에 대해 무지하다며 취업상황이 악화되도 돌아갈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이미 정착한 유동인구의 수가 늘면서 대부분 안정적인 일상과 직장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향이 아닌 실거주지에서 이미 5년이상 삶을 이어온 유동인구만 30%가 넘었고 평균 근속년수도 4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인구의 각종 사회보험 가입률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단순취업을 위해 거주지를 이전한 사람들 중에는 연금, 의료, 산재, 실업 등 보험에 가입한 유동인구의 비율이 3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인구의 평균 근무시간도 근로 기준인 주당 40시간을 훨씬 뛰어넘는 54.6시간으로 나타났으며 확실한 계약없이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사람도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거주지의 지역사회 및 구성원과의 소통도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2020년 중국의 도시화 달성률이 60%를 찍고 21세기 말에는 안정화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농촌노동인구의 도시유입 속도도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앞으로 최소 10년은 도시인구가 연평균 1200~1600만명 씩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그 중 농촌인구가 1000만에서 13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각종 사회문제 해결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관련 인사는 기존의 공공서비스 균등화 정책추진 노하우와 독일 등 선진국가 벤치마킹을 통해 인구의 질서있는 이동을 유도, 인구관리의 과학적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정부 역시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달 농민공의 자녀 등 유동인구에 대해 실거주지에서 대학입시에 응시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