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사장 등 14명…정몽헌 前 회장 추모식 위해 금강산 방문

2012-08-03 11:17
北 접촉해 금강산관광 물꼬트나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장경작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 14명이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9주기(4일) 추모식을 위해 방북했다.

장 사장 일행은 오전 9시 42분께 강원도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금강산으로 출발했다.

출경시간에 임박해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장 사장은 “추모식을 위해 방북하는 만큼 추모식 이외 다른 일정은 없다”면서 “금강산에서 북측 인사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현지에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강산지구 온정각휴게소에 도착해 추모비 앞에서 간단한 추모식을 하고 회사 소유 시설물 등을 살펴본 뒤 오후 4시께 MDL을 통과해 귀환할 예정이다.

현대아산 임직원들은 지난 2009년과 2011년에도 금강산에서 정 전 회장 추모식을 가진 바 있다.

고인의 부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번에 방북하지 않았지만 이번 방북단에 금강산 문제를 담당하는 김영현 관광경협본부장 등이 포함돼, 북측과 우리 기업들의 금강산 재산권 문제와 관광재개 등의 논의가 오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금강산에 있는 우리 기업인들의 재산권을 처분하고 현대아산 직원 등 관련 인원을 전원 추방했으며 최근 현대아산 소유 식당인 ‘온정각’을 ‘별금강’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중국인 등을 상대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