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SK텔레콤이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에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망을 개방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30일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MVNO 도매제공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LTE망을 도매제공 대상에 포함하기로 결정하고 연내 관련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자체 선불 소매영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선불 MVNO 활성화를 위한 환경 구축을 선도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MVNO 사업자들이 초기 주력 시장인 선불 시장에서 이통사간 마케팅 경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시장 경쟁력을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LTE망 도매제공과 선불 소매영업 축소 결정에 따라 MVNO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MVNO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MVNO 가입자는 현재 20만명을 넘은 상황으로 연말까지 35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KICC, SK텔링크 등 MVNO 사업자들은 LTE망 개방 발표를 반겼다.

임정호 유니컴즈 이사는 “특히 LTE 망 도매제공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라며 “선불영업 축소 역시 MVNO의 마케팅비용은 절감하면서 고객의 서비스 가입 기간은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읍면단위 전국망 구축과 MC 상용화 등으로 SK텔레콤 LTE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품질이 충분히 보장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통신시장이 LTE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LTE 망 도매제공을 결정했다”며 “SK텔레콤을 시작으로 타 이통사들도 LTE 도매제공 대열에 동참하여 MVNO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