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전셋값 엉금엉금하는 동안… 지방 최고 18% 훌쩍
2012-07-26 08:45
충남 최근 1년간 최고 상승폭… 공급부족 원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최근 지방 전세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1년간 두자리수 이상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국민은행의 주택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종합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평균 전세가는 1억3907만원으로 지난해 6월(1억2975만원)보다 7.18% 올랐다.
이중 서울·수도권은 1억7606만원으로 5.67% 상승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오름폭에 못 미쳤다.
서울(2억2993만원)은 1년새 6.16% 상승에 그쳤다. 이중 강북 14개구(1억9222만원)는 7.52%, 강남 11개구(2억6714만원)가 5.21% 올라 강북 지역 상승폭이 더 컸다.
반면 지방은 충남이 지난해 6월 7217만원에서 올 6월 8508만원으로 17.89% 뛰는 등 상승폭이 컸다. 전북(8573만원)과 울산(1억2063만원)도 각각 16.66%와 16.46% 올랐다.
이어 강원(14.84%)·광주(13.67%)·전남(12.51%)·대구(12.28%)·경북(12.01%)·충북(10.55%) 등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 전셋값이 오른 이유로는 최근 몇 년간 지방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고 서울·수도권과 달리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 공급도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수도권은 올해 재계약 시점을 맞는 아파트가 지난해 거래량의 70% 수준에 불과한 7만5000여건이어서 지난해와 같은 전세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