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부분적 구제금융 이뤄질 듯"

2012-07-24 20:28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의 새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스페인이 유럽연합(EU)의 부분적인 구제금융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페인 일간지 엘 이코노미스타는 이날 스페인 정부가 오는 10월 만기 도래하는 부채 280억 유로(약 38조9000억원)를 막기 위해 재정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0일 승인된 1000억 유로 규모의 은행 구제금융 프로그램과 별도로 추가 지원이 ‘한정된 구제금융’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중요한 것은 임박한 재정 붕괴를 피하는 것”이라며 스페인 경제규모가 유로존 4위로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을 합친 것보다 크기 때문에 전면적인 구제금융은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7.563%까지 치솟으면서 사흘째 7%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선제적으로 개입해 스페인 국채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