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은 수도로…반군은 제2도시 ‘해방’ 위해
2012-07-24 10:55
아주경제 신희강 인턴기자=시리아 내전이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시리아 치안 당국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군이 치열한 교전 끝에 수도 다마스쿠스 중심부를 재탈환했다. 반정부 세력 활동가들도 정부군이 시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시인했고, 관영 SANA 뉴스통신은 군이 다마스쿠스 라지 지역의 치안을 이미 복구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저녁 다마스쿠스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고 중심부 알-미단 지구 등에서 반군과 치열한 시가전을 벌였다. 수도 주요 지역 대부분에서 후퇴한 반군은 외곽에서 게릴라전으로 저항중이라고 활동가들은 전했다.
반면에 북부 알레포주(州) 일대 전투에서는 반군이 제2도시 알레포 일부를 손에 넣었다. 자유시리아군 대변인인 압델 자바르 알-오카이디 대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방 1단계’ 과정에 맞춰 살라 엘-딘, 샤르, 하나노 등 알레포주 곳곳에서 교전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리아 전역에서는 민간인 24명을 포함 52명이 숨졌다. 다마스쿠스 거리에는 처참하게 살해된 시신들이 나뒹굴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한편, 수도 다마스쿠스가 불바다로 돌변하자 피난민 수는 급증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내전으로 집을 떠나 피신한 시리아 주민이 100만명에 육박했다고 보고했다.
유엔난민최고대표소(UNHCR)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시리아 사태 난민은 12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