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새끼 업은 돌고래, "누가 동물은 모정이 없다고 말하는가"

2012-07-19 15:40
죽은 새끼 업은 돌고래, "누가 동물은 모정이 없다고 말하는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동물에게 누가 모정이 없다고 했는가. 부모와 자식을 서로 속고 속이며 살인을 하는 삭막한 현 사회에서 죽은 새끼를 잊지 못한 돌고래가 사람들을 반성케하는 강한 모정을 드러내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8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중국 광시좡(Guangxi Zhuang) 자치구에서 한 관관객이 촬영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평범한 돌고래가 등에 무언가를 엎고 헤엄을 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자세히 보니 돌고래 등에는 죽은 지 오래돼 축 쳐져있는 새끼 돌고래가 불안하게 얹어 있다.

당시 중국 현지 언론은 "이 지역에서 수일 전부터 새끼 돌고래를 업고 헤엄치는 어미 돌고래가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또 이 영상을 게재한 게시자는 "파도가 높아 새끼의 시체가 등에서 여러 번 떨어졌지만 그때마다 큰 돌고래가 다시 시체를 업어 올리며 헤엄쳐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는 죽은 새끼를 차마 보낼 수 없는 어미 돌고래의 모정이 깊이 작용한 것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 영상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 뿐만 아니라 국내 누리꾼들 또한 '아기야, 이제 집에 가자'라는 제목으로 이 영상을 공유하며 돌고래의 모정에 깊은 감동과 더불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